중구 배재 어린이 공원

배재 어린이공원

배재공원(培材公園)은 1984년 배재중고등학교가 강동구 고덕동으로 이전하면서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코오롱건설 주식회사와 체이스맨햇턴은행(현재 J. P. Morgan Chase & Co.과 합병)이 조성하여 서울특별시에 기부했다.

 

배재학당(培材學堂)은 배재중고등학교의 전신(前身)이다. 

이 학교는 1885년(고종 12)에 미국 북감리회 선교부 선교사인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1858~1902)가 서울 정동에 설립한 중등과정의 사립학교로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인이 설립한 근대적 사학이다.

독립운동가 남궁억(南宮檍, 1863~1939)이 태어난 곳도 이곳이다. 당시 이 배재학당에 설치되어 있던 인쇄부는 한국 현대식 인쇄시설의 효시이기도 해서 1895년 남궁억은 이곳에서 서재필·이상재 등과 함께 독립협회를 창립하고 독립신문을 발간하기도 했다.

배재학당이 오늘날과 같이 교명을 바꾼 것은 1940년이다. 이후 1951년 6년제 중학교 제도가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으로 분리되면서 배재중고등학교가 되었다. 이후 우남학관, 아펜젤러관, 주시경관 등을 준공하면서 발전을 거듭하던 이 학교는 1980년대 정부의 도심지 인구분산 정책의 일환으로 1984년 강동구 명일동 산30번지로 이전하고, 남은 자리에는 코오롱건설 주식회사와 체이스맨햇턴은행(현재 J. P. Morgan Chase & Co.과 합병)이 공원을 조성하여 서울특별시에 기부했다.

 

현재 배재공원(培材公園)은 인근 직장인과 거주자의 보건·휴양 및 정서생활 함양과 도시환경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도심 공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시개발계획에 밀려 우리나라 근대화의 1번지이자 시초인 정동의 역사가 남긴 중요한 장소와 건축물이 사라지고 바뀌었으며, 현재 조성된 공원 내에는 ‘배재학당 터’와 ‘남궁억 집터’라는 표석만이 설치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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